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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종교

동아시아 3대 종교 - 유불선 (유교/불교/도교) 삼교

동아시아 3대 종교에 대해 알아본다.

 

유교, 불교, 도교 이렇게 3개 종교를 합쳐 삼교라고 부른다. 유불도 또는 유불선 이라고 줄여 말하기도 한다.

도교 자리에 들어가 있는 '선'은 신선 선 (仙)이다. 도교의 목표가 득도하여 신선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도교를 선법 또는 선도 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3개 종교를 묶어서 부르게 되었을까?

 

고대 중국의 황제들은 이 3개 종교에 대해 토론하도록 했고, 이러한 토론은 수 세기에 걸쳐서 진행되었다.

공자의 가르침을 따르며, 유교를 실천하는 유학자 '선비'들과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따르며, 불교를 수행하는 '승려'들과

노자의 가르침을 따르며, 도교를 수행하는 '도사'들이 모여

서로의 경서와 가르침을 비교하는, 종교경서 비교토론을 진행했던 것이다.

그 결과 각 종교는 처음에는 완전히 독립적인 종교였지만 시간이 갈 수록 서로의 교리가 영향을 주게 되었다.

 

 

선비, 승려, 도사가 함께 모여있는 그림 (김건종, <호리건곤>)

 

 

유불선 삼교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모두 몸과 마음을 갈고 닦아 '더 높은 차원'의 존재가 되고자 한다.

유교는 자기 자신을 수양함으로써 천하를 이상적으로 다스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불교진리를 깨달아 '부처'가 되어 고통을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 블로그의 세계 4대 종교 글 참고)

도교는 득도를 통해 '신선'이 되어 불로장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렇게 공통점도 있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다보니 후세에 이르러서는 삼교가 통합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도교를 섬기는 도관에서 유교의 신이나 부처를 모시기도 했고, 우리나라의 최치원 같은 신라시대 인물은 유불선 3개 종교에 조예가 깊었다.

물론 조선시대에 '승유억불' (유교를 승상하고 불교를 억제한다) 정책이 있기도 했으나 정치적인 내용이었지, 실질적으로 3개 종교는 교리적으로 뗄레야 뗼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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